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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리남의 리뷰/주변기기 리뷰

게이밍 헤드셋 끝판왕 아스트로 a50 4세대 리뷰!

by 따리남 2020. 6. 1.

안녕하세요 따리남입니다!

만족스러운 게임을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까요? 게임의 그래픽을 온전히 보여주는 좋은 디스플레이? 실감나는 조작과 반응을 위한 컨트롤러? 마치 게임의 속 현장에 있는 듯한 실감나는 사운드?

오늘은 마지막에 언급드린 사운드! 귀를 자극하여 게임을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도구인 헤드셋, 그 중에서도 끝판왕 중 하나라 불리는 아스트로 a50 4세대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스트로 a50 4세대

패키지구성

역시 끝판왕인지 포장부터 고급진 포스를 뿜어냅니다. 사진엔 없지마나 안쪽에는 플라스틱커버 형태로 잘 고정되어 있습니다. 헤드셋 본체, usb 연결선, 옵티컬 케이블, 사용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디자인

디자인은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저는 무난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게이밍 헤드셋은 휘황찬란한 led효과를 보이며 "난 게이밍 헤드셋이야!!!"라고 외치는듯 한 디자인이 많았는데, a50은 그런 모델들에 비하면 차분한 편입니다. 하지만 또 비교군인 레이저트레셔나 아크티스 프로 등과 비교하면 조금 더 게이밍 제품다운 느낌을 갖고 있는 디자인입니다.

 

 

특징이라면, 머리 크기를 조절하는 부분이 상당히 특이하게 되어있는데요~ 마치 막대기가 끼워져서 있는듯한 생김새로 이어캡과 헤드부분이 연결되어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길이를 확인할 수 있게 격자표시 되어있습니다.


착용감

아스트로 a50의 착용감은 독보적인 수준입니다. 보급형 수준으로 내려간다면 커세어 보이드 프로의 착용감이 가장 좋다고 하지만, 하이엔드 게이밍 헤드셋 중에서는 a50의 착용감이 가장 좋습니다.

 

 

이어패드의 쿠션감이 굉장히 좋다

우선 귀의 압박이 거의 없습니다. 헤드셋이 귀의 장력으로 고정되지 않고 정수리에 걸침을 통해 고정되기 때문에 귀가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어캡의 메쉬가 정말 말랑말랑합니다. 안경 착용자인 제가 유일하게 2시간 이상 사용해본 헤드셋입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레이저트레셔 7.1은 1시간, 소니 골드헤드셋은 2시간이 착용의 한계였습니다. 안경다리가 눌려서 귀가 정말 아팠거든요. 그러나 a50은 귀의 통증으로부터는 정말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정수리 압박은 어느정도 있는 편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헤드셋의 고정이 정수리 거치에 의존하다 보니 무게가 집중되어 장시간 착용하다 보면 통증이 조금씩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 정수리 거치 위치를 조금씩 옮겨가면서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매우 유연하여 어떤 두상의 사용자라도 착 달라붙게 설계되었다

정수리 압박이 좀 있긴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하이엔드 게이밍 헤드셋 중 최고의 착용감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른 헤드셋은 2시간이 한계였던 제가 a50은 하루 동안 8시간 넘게 착용한 적도 있으니까 말이죠.

 

음질

헤드셋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본연의 기능인 음질은 과연 어떨까요? 비싼 물건인 만큼 당연히 좋습니다. 해상력도 준수한 편입니다. 음감용으로도 어느 정도 사용할 수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하게도 10만원대 헤드셋들과 비교하면 차원이 다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잡혀있는 eq들이 플랫하진 않고 어느 정도 엔터테인먼트용으로 V자 지향적으로 세팅되어 있어 게임을 할 때 더 적절한 느낌이 납니다.

공간감도 훌륭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돌비서라운드 모드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타 헤드셋에서 돌비서라운드를 활성화시키면 공간감은 확실히 살아나지만 소리가 둔하고 먹먹하게 바뀝니다. 보통 서라운드 효과는 저음을 낮게 멀리까지 깔아서 공간감을 살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a50은 그렇지 않습니다. 돌비서라운드를 활성화 시켜도 소리가 둔해지거나 음원 손실이 비교적 크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저는 레이저트레셔 7.1을 사용할 때, 좋은 음질로 듣고 싶으면 일반 모드로, 공간감을 느끼고 싶을 땐 돌비서라운드 모드로 수시로 바꿔가며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a50은 돌비서라운드의 음질도 손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는 항상 서라운드 모드로 사용합니다. 


사운드에 대한 장점은 사운드에 공을 들인 게임을 할 때면 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아스트로 a50을 구입후 가장 먼저 플레이했던 게임이 데이즈곤이라는 좀비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인 만큼 사운드에 매우 공을 들인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좀비의 소리를 듣고 소름이 끼치더군요. 도망치는데 진짜 좀비가 뒤쫓아오는 듯한 리얼한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저~ 멀리서 좀비 떼가 다가오면 헤드셋에서도 좀비가 우글 우글거리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옵니다. 그 좀비들이 제게 달려들면 리얼한 사운드로 인해 사방 팔방에서 달려드는 좀비로부터 쫓기는 실감 나는 경험을 제공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음 분리감이 좀 아쉽습니다. 여러 소리가 겹쳐서 나면 소리가 각각 선명하게 들리지 않고 섞여서 뭉쳐진 소리로 들리긴 합니다. 민감하지 않은 분이라면 전혀 상관없겠지만 저는 처음 사용할 때는 약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지금은 적응해서 신경도 안씁니다^^;;).


연결안정성

무선헤드셋에 있어서 연결 안정성은 음질만큼이나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질의 헤드셋이라도 10초에 한번 뚝 끊긴다면 그 헤드셋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우선 a50의 연결 안정성은 좋은 편입니다. 물론 무선이기 때문에 끊김이 전혀 없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여태 제가 몇개월 사용하면서 끊김을 경험한 횟수는 많지 않습니다. 이전 버전인 아스트로 a50 3세대에서는 주파수 5.0Ghz를 채택해서 연결 속도는 높였지만 안정성이 부족했다는 평을 반영하여 다시 2.4Ghz로 변경한 듯합니다. 아무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는 10미터 정도까지도 사용이 가능 한 것 같으며, 벽 하나 뚫고 5미터 가량 거리에 있는 화장실에 갈 땐 약간 끊기긴 했습니다.

 

편의성

 1) 소프트웨어(astro a50 command center)

대부분의 헤드셋들과 마찬가지로 아스트로 a50 또한 자체 소프트웨어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타제품들의 소프트웨어보다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q를 조절하는 것 이외에도 마이크 사운드, 효과음 크기, 게임사운드-음성채팅 사운드 밸런스 조정 등 생각보다 다양한 부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eq도 더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실제로 eq에 따른 사운드 밸런스가 변하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2) EQ설정
개인적으로 a50의 편의기능 중 최대 장점은 한번에 3가지의 eq를 헤드셋에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플레이하는 게임의 장르나 상황에 따라 다른 사운드 밸런스를 듣고 싶은 경우가 많은데, 헤드셋에 원하는 스타일의 eq를 저장만 해주면 언제든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eq1번은 버튼을 누르면 “뚝~” 소리 1번
eq2번은 버튼을 누르면 “뚜둑~” 소리 2번
eq3번은 버튼을 누르면 “뚜루룩~” 소리 3번
이렇게 사운드로 안내가 되기 때문에 굳이 헤드셋을 벗어서 확인할 필요도 없죠.

게다가 인터넷에서 "astro a50 eq"라고 구글에서 검색하면, 많은 유저들이 다양한 eq세팅을 만들어 공유해놓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들을 골라 다운받으시고 테스트 후 저장해놓으면 더 즐거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3) 베이스스테이션
a50은 거치대 겸 충전기 겸 송수신기 역할을 하는 베이스 스테이션이 있습니다. 전작인 a50 3세대의 베이스스테이션에 비교하면 크기가 작아졌고 디자인이 더 깔끔해졌습니다. 베이스스테이션의 사용으로 인한 장점은

 

- 헤드셋 설정 등 상태를 전면 LED를 통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헤드셋은 기기의 특성상 현재 옵션상태를 확인하려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확인하거나 헤드셋 설정버튼을 수차례 눌러가며 어떤 설정으로 되어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a50은 베이스스테이션의 LED를 통해 어떤 플랫폼(pc or ps4)에 연결되어 있는지, 서라운드 모드인지 일반모드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게이밍 장비로서의 심미적 효과가 있습니다. 쉽게말해 간지납니다. 누가 집에 놀러 왔을 때 a50이 베이스스테이션에 거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굳이 내 입으로 자랑하지 않더라도 ‘아~ 이 사람 비싼 헤드셋 쓰는 구나!’싶은 포스를 뿜어냅니다^^

- 거치가 편리합니다. 대부분의 헤드셋은 정수리 쿠션 부분으로 걸어놓는 형태인데 a50의 베이스스테이션은 바닥면으로 고정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쿠션이 눌릴 걱정할 필요도 없고, 거치가 편리합니다. 올려놓으면 자석이 당겨서 착 하고 결착됩니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그냥 툭 올려놓는다고 바로 거치되지는 않고 올려놓고 한 두번 흔들어주면 잘 결착 됩니다.


이러한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 또한 있는데요

- 헤드셋 사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베이스스테이션이 필요합니다. pc방 같은곳에 개인 헤드셋을 가져가시는 분들이 종종 있을텐데, a50을 피시방에서 사용하려면 베이스스테이션까지 가져가야한다는 의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만 사용하겠지만 헤드셋을 들고 다니시는 분들은 이것 하나만으로 사용할 이유가 없는 제품이 되기도 합니다.

- 충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연결된 제품이 켜진 상태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a50을 플레이스테이션에 물려서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a50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스테이션이 켜져있는 상태여야만 한다는 것이죠. 저 같은 경우 오디오와 헤드셋을 번갈아 사용하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지만 게임할 때 무조건 헤드셋만 쓰시는 분들은 오직 충전만을 위해 기기를 켜놓아야하는 번거로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기타사항

- 볼륨크기
a50의 볼륨크기는 매우 큰 편입니다. pc유저들은 대부분의 헤드셋들이 귀가 터질 정도로 사운드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만 콘솔 유저들은 출력이 pc에서 만큼 크게 나지 않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헤드셋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a50만이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충분히 귀 아플 만큼의 사운드까지 출력해주었습니다.

 

 

총 평

아스트로 a50 4세대 모델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좋은 헤드셋입니다. 좋은 음질, 뛰어난 착용감, 다방면적인 편의성 등 충전과 휴대의 불편함을 제외하고는 단점이 크게 없는 제품입니다. 제가 사용해본 헤드셋 중 가장 만족스러운 헤드셋입니다. 하지만 정가가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좋은 제품이긴 하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당연히 이 정도는 돼야지’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종 진행되는 할인을 통해 구매하신다면 최고 성능의 헤드셋을 가성비좋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고의 성능! 최고의 착용감! 그리고 그에 걸맞는 비싼 가격!
정가도 아깝지 않은 좋은 제품이긴 하지만, 할인할 때 산다면 가성비까지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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